한우주는 자신을 파양시킨 6년동안의 엄마에게 과하게 의지하고 있음.
하늘 좀 봐봐요.
치킨집이 있었는데 주인이 바꼈더라고요.
너무 속상해서 울어요.
그냥 치킨집이 아니예요. / 어디 맛집이 있겠죠.
내가 치킨 때문에 이러는 것 같아요.
밥 대신 커피네.
전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안 돼.
보더 앞에서는 너도 환자야.
우주씨한테 팔찌 선물을 했어?
반창꼬 같은 거야. 손에 흉터자국이 있거든.
의원님 힘드시죠?
여기가 마음이 더 편하죠?
뭐가 제일 힘드세요?
내가 점점 거짓말쟁이가 되가는거!
우주씨, 오늘 연극치료 있는거 아시죠?
어제 치킨은 어떻게 됐어요?
저는요. 엄마가 어디 있는지 알아야 ~ 제발 우리 얼굴 보고 살지 말자.
엄마 이제 저 용서해주시면 안 되요?
이미 용서했다. 넌 처음부터 아픈 아이였어.
나 찾아오지 말고, 네 친부모 찾아.
너 제 정신이 아니야. 널 진작에 정신병원에 집어넣었어야 해.
이시준은 한우주에게 계속 통화를 시도하지만, 연결이 되지 않는다. 그러다 전화를 받는다.
고속버스 안인 것 같아요.
지금 너한테 가장 필요한 것은 보더환자야.
언젠가 나타나줄거야. 너를 좋은 의사로 만들어줄 그 누군가가.
바닷가로 찾아간 이시준.
야, 좋다. 바다다. 잘 지냈어?
여기였어요? 엄마 등에 업혔던 데가?